왼발과 오른발이 같은 색이어야 한다는 규칙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코리의 슬리퍼는 도시별로 나오기 때문에, 두 도시를 한 켤레로 신을 수 있습니다.
두 도시를 한 켤레로
여행이 한 도시에서 끝나는 경우는 드뭅니다. 서울에 도착해서 부산으로 내려가고, 마지막에 제주를 들르는 식으로 이어집니다. 그런데 기념품은 대개 한 도시만 고르게 되어 있습니다.
왼쪽에 서울, 오른쪽에 제주를 신으면 그 여행의 경로가 발밑에 남습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집에 돌아와 현관에서 그 짝을 볼 때마다 두 도시가 함께 떠오릅니다.
어울리는 조합을 고르는 기준
아무 색이나 섞으면 그냥 짝이 안 맞는 신발처럼 보입니다. 기준은 하나면 충분합니다. 색의 온도를 맞추는 것입니다.
따뜻한 쪽끼리 — 코리아의 노을색과 제주의 감귤빛은 잘 맞습니다. 차가운 쪽끼리 — 서울의 남색과 부산의 바다색도 자연스럽습니다.
따뜻한 색과 차가운 색을 섞고 싶다면, 두 짝 모두 검정 베이스인 것으로 고르면 됩니다. 바탕이 같으면 위에 올라간 색이 달라도 한 켤레로 보입니다.
선물할 때는 나눠서
두 켤레를 사서 짝을 바꿔 나누는 방법도 있습니다. 서울과 제주를 각각 한 짝씩 두 사람이 나눠 갖는 식입니다. 같이 여행한 사람과 하나씩 가지면, 두 사람의 신발을 모아야 원래 두 켤레가 됩니다.
기념품이 두 사람 사이에 걸쳐 있으면, 기억도 두 사람에게 남습니다.
신을 때 알아두면 좋은 것
EVA 소재는 물에 강합니다. 샤워실이나 해변에서 신어도 상관없고, 젖으면 털어서 말리면 됩니다. 다만 뜨거운 곳에 오래 두면 변형될 수 있으니, 여름 차 안에 방치하는 것만 피하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