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urnal · City Essay · Korea

달항아리의 곡선,
한국 전체의 무드.

2026.04.02 · 4 min read

코리의 컬렉션은 네 가지입니다. 서울, 부산, 제주 — 그리고 코리아. 앞의 셋은 지도에서 찾을 수 있는 곳이지만, 마지막 하나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게 처음에 가장 어려운 문제였습니다. 서울에는 새벽의 남색이 있고 부산에는 바다가 있고 제주에는 화산섬의 검정이 있는데, 한국 전체를 무슨 색으로 만들 것인가.

도시가 아니라 무드로 다루기로 했습니다

한국을 하나의 장소처럼 그리려고 하면 결국 관광 상품이 됩니다. 경복궁, 한복, 태극. 이미 많이 있고, 대체로 서랍으로 갑니다.

그래서 방향을 바꿨습니다. 어떤 장면을 그리는 대신, 이 나라를 떠올렸을 때 남는 공기를 색으로 옮기기로.

노을에서 색을 가져왔습니다

한국의 하늘은 해 질 무렵에 특히 오래 붉습니다. 산이 많아서 해가 능선 뒤로 천천히 넘어가기 때문입니다. 완전히 어두워지기 전까지, 붉은색과 남색이 한동안 같이 있습니다.

코리아 에디션의 색은 그 시간대에서 왔습니다. 짙은 적갈색, 그 위에 남은 따뜻한 살구빛, 그리고 반대편 하늘의 남색.

kory 헤어롤 코리아 — 노을의 색
kory Hair Roller · Korea

달항아리의 흰색은 흰색이 아닙니다

달항아리를 사진으로만 보면 흰 도자기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보면 흰색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빛에 따라 아주 옅은 푸른빛이 돌기도 하고, 따뜻한 쪽으로 기울기도 합니다.

그 유백색이 코리아 에디션의 바탕입니다. 완전한 흰색은 차갑고 비어 보이지만, 미세하게 색이 섞인 흰색은 손에 쥐었을 때 온도가 있습니다.

한 가지 색으로 정리되지 않는 것 — 그게 이 나라의 인상에 가장 가깝다고 생각했습니다.

도시를 고르지 못한 사람에게

여행이 한 도시로 끝나지 않았거나, 어느 한 곳을 고르기 어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코리아 에디션은 그런 경우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특정 장소의 기억이 아니라, 이 나라에서 보낸 시간 전체의 온도에 가까운 물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