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을 쓰지 않고 앞머리를 만드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다만 순서가 있고, 그 순서를 지키지 않으면 아침에 실망하게 됩니다.
1. 젖은 머리에는 말지 않습니다
가장 흔한 실수입니다. 머리를 감고 바로 헤어롤을 말면, 마르면서 눌린 자국이 그대로 굳습니다. 컬이 아니라 꺾임이 됩니다.
드라이로 8할쯤 말린 뒤, 손끝에 아주 살짝 물기가 느껴질 때가 가장 좋습니다. 완전히 건조하면 모양이 잘 잡히지 않고, 너무 젖어 있으면 눌립니다.
2. 안쪽으로, 두 바퀴면 충분합니다
앞머리를 살짝 들어 올려 뿌리 쪽부터 안쪽 방향으로 감아 올립니다. 벨크로가 알아서 붙기 때문에 힘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두 바퀴 반 정도면 충분합니다. 욕심을 내서 끝까지 감으면 아침에 컬이 과하게 잡혀 부자연스러워집니다. 우리가 원하는 건 곱슬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볼륨입니다.
3. 시간은 두 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아침에 급할 때는 세수하고 화장하는 동안 그대로 두었다가 마지막에 풉니다. 5분에서 10분이면 앞머리가 뜹니다.
자기 전에 마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옆으로 누워 자면 한쪽만 눌리기 때문에, 정수리 쪽으로 살짝 올려 고정하는 편이 낫습니다. 아침에 풀면 훨씬 오래 갑니다.
4. 풀 때는 감은 반대 방향으로
급하게 잡아당기면 머리카락이 벨크로에 걸려 끊어집니다. 감았던 방향의 반대로 천천히 굴려서 빼내면 걸리지 않습니다.
여행 중이라면 더 유용합니다
해외에서는 고데기 전압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고, 호텔 드라이어는 대개 바람이 약합니다. 아침마다 머리 손질에 쓸 수 있는 조건이 집보다 나쁩니다.
전기를 쓰지 않는 도구는 여행지에서 강합니다.
헤어롤은 콘센트도, 어댑터도, 예열 시간도 필요 없습니다. 캐리어에서 차지하는 자리는 손바닥 절반쯤이고, 무게는 거의 느껴지지 않습니다. 짐을 줄여야 하는 여행에서 이 정도 부피로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물건은 많지 않습니다.